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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72호
세상이 어수선할 때(마24:3-14)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4/08/19 [15:32]

▲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 편집국

세상이 어수선할 때(마24:3-14)
요즘 깜짝 놀랄만한 사건 사고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걸쳐서 연일 발생하는 것을 보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서 구원파 교주 유병언의 죽음, 군대 총기 및 구타살인 사건, 그리고 부모살해, 자녀살해, 교사폭력, 학생폭력 등, 상상할 수 없는 범죄가 사회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세계는 어떤가? 멈추지 않는 이슬람세력의 테러위협, 우크라이나 반군의 민간항공기 격추, 이스라엘과 팔레스틴 가자지구의 전쟁, 이라크 반문에 대한 미국의 공격,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비롯해서, 도처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으로 인해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TV뉴스를 보던 아내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한 마디 한다. “여보, 정말 이러다가 이 세상이 어떻게 되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네요.” 아내의 말에 태연한 척 했지만, 솔직히 나도 겁이 발칵 일어났다. “이러다가 세계3차 대전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예수님의 제자들도 우리와 같은 염려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와 질문했다.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3절) 본문은 바로 말세에 일어날 징조들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다. 그것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미혹함(5, 11절). ▲각종 사건사고, 천재지변, 이상기후와 같은 재난의 일어남(6절). ▲나라들이 서로 전쟁하고, 도처에 기근과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함(7절). ▲믿는 자들에게 핍박과 순교와 같은 환란이 찾아옴(9절). ▲인간사회에 불법이 성행하고 사랑이 식어짐(12절).

쭉 살펴보니까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는 것 같다. 비록 정도가 더 심해졌을 뿐이지 이 세상은 항상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아니라 ‘어떤 삶’이다. 과연 세상이 어수선할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자.
 
1.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6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은 실제로는 종말의 징조가 아니지만 그런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로 인해 잘못된 위기의식을 갖지 말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공동번역은  “당황하지 말라”고 번역해 놓았다. 난리와 재난과 전쟁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이 세상은 계속해서 악이 성행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두려워하면 안 되는 것은 이런 일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비록 인간의 범죄로 악은 더욱 드세어지겠지만, 하나님은 그 악으로 말미암아 지구가 멸망당한다거나 성도들이 멸망당하도록 방치시켜 두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한 목적을 이루실 때까지 성도를 보호하시고 이 세상을 보존하신다.  

그러므로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은 난리와 재난과 전쟁을 목격할 때마다, 세상 사람들처럼 불안해하지 말고, 두 가지를 힘써야 한다. 첫째는 나부터 인간의 악함을 회개하고, 둘째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살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진정한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자(시73:27-28).
 
2. 끝까지 믿음을 지켜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13절) 진정한 신자가 누구인가? 모진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참아내는 자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란들은 신자와 불신자를 구분하고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고, 양과 염소를 구분하고 참 신자와 거짓 신자를 구분하는 여과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환란은 하나님의 키질”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중도에서 믿음을 포기하거나 배반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참고 견뎌야 한다.

믿음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견디려면 어떻게 하는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한다. 말씀과 기도 밖에 없다. 말씀과 기도 외에는 그 무엇으로도 이길 수 없다. 말씀은 믿음 안에 확신을 불어넣어 주고 기도는 믿음 안에 능력을 공급해 준다.

또 한 가지, 끝까지 견디기 위해서는 믿음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리떼가 우글거리는 세상에서 혼자서는 안 된다.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성도들과 교제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이처럼 믿음의 공동체 안에는 둘이 셋이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그 안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마18:20). 믿음의 공동체 안에 머물면서 서로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예수님의 임재를 경험하자.
 
3. 힘써 복음을 전파하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14절) 예수님은 본문에서 어두운 징조만이 아니라 희망의 징조도 언급하셨다. 바로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다. 복음의 확산이야말로 종말의 확실한 징조이다. 그러므로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교회들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복음 전파는 예수님의 재림을 앞당기는 행위이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 그 날은 우리에게 승리의 날이요 사탄과 세상은 심판의 날이 될 것이다. 또한 복음 전파는 악한 세상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다. 세상은 날로 더 흉흉해 가겠지만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이 세상과 맞서서 사람들에게 참된 소망과 구원을 줄 수 있다. 교회들이 손을 놓고 있고 입을 닫고 있으면 세상은 그리스도를 모른 체 멸망과 심판을 당하고 말 것이다.

해마다 교회창립일에 선교사를 파송해 온 우리교회는 올해도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목회자의 선교비전을 잘 따라주는 성도들이 고맙기만 하다. 나는 복음전파야 말로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교회가 더욱 힘써야 할 사명이요, 존재하는 목적이요, 부흥하는 비결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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