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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목회하는” 대전동산교회 오정무 목사
 
오종영   기사입력  2013/10/25 [16:29]

 

▲ 대전동산교회 담임 오정무 목사.     © 오종영 발행인


•복합상가건물 15평을 임대하여 시작된 개척, 현재 재적성도 400명으로 성장
•목양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과 철학을 가지고 준비된 개척을 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자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이 성공할 수 없어
•위기극복 비결은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고 인내하는 것 외에 다른 비결은 없었다
•한번도 구름처럼 몰려오는 역사는 없었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왔고, 그 한 사람이 100명이 되고 200명이 되어 지금의 교회가 될 수 있었다.
•지향하는 교회상은 제자훈련 통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도와 교회되는 것

 
▣ 대전동산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교단 소속교회인 대전동산교회는 현 담임목사인 오정무 목사 가정이 대전에 내려와 가족들과 형제 포함 장년성도 4명과 학생3명 등 7명으로 1987년 5월 19일 개척설립 하였다. 여느 개척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 개척목회자들의 평균적인 환경 속에서 개척목회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렇게 가장동 주공아파트 복합상가건물 15평을 임대하여 시작된 개척목회가 올해로서 26주년을 지나오는 2017년이면 설립30주년을 맞이하게 되며 현재는 재적성도 400여명(학생들 포함)이 담임 오정무 목사의 지도하에 목장교회와 제자훈련을 기반으로 한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다. 대전노회 노회장을 엮임한 오 목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단 내 중심목회자의 자리에 서서 주요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백석교단 발전위위장을 역임한 뒤 현재는 대전백석신학교 신학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목회자로 살아가고
 있다.
 
▣ 오정무 목사는?
“내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만도 감당하기 어려운 축복인데 목회자까지 되었으니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할 것밖에 없습니다.”

오정무 목사는 교회도 없고 복음도 들어보지 못한 산간벽촌 우상숭배의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내다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갔던 누이가 예수를 먼저 믿고 그 누이의 전도를 받아 가족들 중에 가장 늦게 예수를 믿었다. 그러다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가족들이 서울로 이사를 하고 다니던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던 중 강력한 성령체험을 한 뒤 갈급한 마음에 신학을 공부할 마음이 생겨 찾아갔던 곳이 방배동 총회신학교(지금의 백석대학교 전신)였다. 이후 신학교 2학년 때 전도사 사역을 시작하였으니 어느덧 오 목사의 사역이 30년을 넘긴 셈이다.

목사안수를 받은 후 개척을 위해 형제들이 있던 대전으로 내려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개척을 시작하였고 한때는 힘이 들어 목회사역의 정리까지 생각하기도 하였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인내와 열정을 가지고 사역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현재는 대전시 서구 괴정동에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이 응답을 따라 행복한 목회, 행복한 교회로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스스로 말하기를 “우리교회는 작은교회입니다. 목회자가 유명하거나 훌륭한 사람도 아니요 성도들 중에 사회적으로 저명한 분들이 있는 것도 아니며 좋은 건물과 편리한 시설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가 되고 싶어서 작은 교회가 된 것은 아닙니다. 나도 나름대로 교회를 더 크게 성장시키고 싶은 소원이 있었고 노력하였지만 목회자가 부족하여 성장을 많이 못한 것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겸손한 목회자,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행복한 목회자이다.
 
▣ 개척목회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을텐데요.
개척할 때는 다 힘들지요. 제가 대전에서 개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당시 대전에 형제들 몇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하고 함께 개척을 시작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그분들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형제 중에 한 사람이 사업에 부도를 내고 서울로 도피하는 바람에 형제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그 때는 돌이켜보면 저에게 있어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연단의 시간이기도 했고 더 이상 교회를 운영해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마지막으로 공주에 있는 기도원 기도굴속에 들어가 두 주간을 머물며 기도하면서 개척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네 양들이니 네가 책임을 져라”는 음성이 들려와 그 음성이 포기할 수 없는 끈이 되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도 상당기간 어려움이 지속되었으나 다시 시작하면서 서서히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도되고 교회의 일군으로 세워졌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 환경 속에서 다시 목회철학을 정립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 때 왜 목회를 해야 하는가? 왜! 대전에서, 왜! 이 지역에서 사람을 섬겨야 하는가 하는 철학이 그 때 기도하는 중에 세워졌지요.
사실 목회라는 것이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자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대전에서 목회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열심히 하면 되겠지! 사람들이 몰려오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였으나, 조금씩 성장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90년대에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을 배우면서 성도들을 훈련을 통해서 세우기 시작하였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평안하고 성도들이 복음적 신앙위에 바로 서 있으며 선교에 대한 특별하지는 않으나 기본적인 마인드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물론 우리보다 더 잘하는 교회가 많이 있지만 우리 역량에 버겁다고 할 만큼 선교에 대한 열정을 품고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탄자니아와 몽골에 단독선교사를 파송하였으며 다수의 선교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후원뿐만 아니라 교회의 젊은이들을 선교현지에 파송하는 비전트립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개척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제가 생각할 때에는 열정과 인내라고 봅니다. 성도도 그렇고 목회자도 그렇고 끈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누구나가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열정은 있으나 인내심과 한 사람, 한 사람을 잘 세우는 목양이 필요하지요. 저도 젊었을 때는 열심히 하면 된다는 비전과 환상을 가졌으나 그렇게 구름처럼 몰려오는 역사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왔고, 그 한 사람 한사람이 열 명이 되고 백 명이 되고 이백 명이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렇게 해서 전도가 된 사람이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 개척자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위기 극복의 지혜가 있다면
제가 대전에 오기 전 그러니까 서울에서 살던 당시에는 지금처럼 교단에 교회가 많이 않은 시절이다 보니 큰 교회에서 배우며 비전을 키워 나갈만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척을 할 수 밖에 없으나 재정적인 문제로 서울에서는 개척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어서 대전에서 개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전에서 개척해야 할 목적의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개척을 했고 그 결과 앞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어려움을 당하게 되었고 그 어려움을 통해 개척의 의미와 목적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갔던 비결이 있었다면?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고 인내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성도들의 수는 적었지만 격려와 사랑, 그리고 신뢰를 보내면서 함께하다보니 교회건축도 하게 되었고, 건축하면서 아파트 재건축으로 염려도 되었으나 성도들이 흩어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고 그 때 충성된 성도들이 지금 교회의 주요 직분자가 되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 동산교회전경.     © 오종영 발행인


▣ 대전동산교회의 자랑거리가 있으시다면
특별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저희 대전동산교회는 어느 교회보다도 평안하고 화목한 가족 같은 공동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목회자와 장로님들 사이에 서로 갈등이 없고 굳은 신뢰관계 속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성도들도 지체의식이 무척이나 강하고 그 안에서 동일한 선교의 비전을 바라보면서 함께 헌신하는 공동체라는 점이 무엇보다 자랑스럽습니다.

또 하나는 저희교회에 아리엘 국악찬양선교단이 있는데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를 다니면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섬기고 있는데 교회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단원들은 성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국악 워십을 중심으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국내와 해외공연을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공연은 꼭 교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잔치나 병원에도 찾아가고 있으며 때로는 농어촌교회에도 초대받아 공연을 하는데 듣는 사람도 공연하는 교인들도 만족도가 매우 높아기쁨을 누리면서 섬기고 있습니다.
 
▣ 개척목회 26년이 지났다. 2017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일과 지향하는 교회상이 있다면 말해 달라
먼저, 감사한 게 너무 많은데 무엇보다도 저희 교회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던 가정들이 변화되어서 교회의 중진이 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 많은 분들이 2012년에 임직자로 세워졌는데 무엇보다 감사했습니다. 또한 교회가 저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년을 보내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고 따라준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지향하는 교회상이 있는데 첫째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교회입니다. 사람의 몸도 균형 잡힌 것이 건강한 몸이듯이 교우들이 건강한 신앙으로 생활하고 세상을 향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영적인 훈련을 잘 받아야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대전동산교회가 힘써 온 것이 제자훈련이었고, 최근에는 1:1제자양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두가 바쁜 시간 속에서 쫓기는 삶을 살기에 1:1제자양육만큼 상황에 시의적절한 것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 현재 선교현황과 향후 비전, 선교의 제일 목적이 있으시다면
저희 대전동산교회는 국내선교로는 원로목회원과 하이패밀리, DFC간사후원, 군선교연합회중부지회, 이웃사랑 선교회, 성안어린이 심장재단, 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교회언론회, 기타 신학교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 사역자 후원 등에 동참하고 있구요.  해외선교현황으로는 탄자니아와 몽골에 단독선교사를 파송하였으며, 협력선교로 필리핀에 침례교 선교사님이 운영하고 있는 갈렙선교회가 있는데 이 선교회를 후원하고 선교팀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선교팀만 파송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교회를 몇 개 세워 주기도 하였으며, 필리핀 안티폴로 새생명교회 후원과 그 외 C국에 두 가정의 선교사를 섬기고 있고, 남아공에 선교사 후원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 많은 교단의 후배들에게 남기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으로 개척을 하려고 하실 분들은 그냥 ‘현장에 나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보다는 준비된 개척이 필요합니다. 고난의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값지고 귀한 것이지만 요즘의 목회자들을 볼 때에 목회 현장에서 너무도 많은 낙심과 어려움과 고난이 길어지다보니 목회의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다 보니 열정과 패기만 가지고는 안된다는거지요.

목양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과 철학을 가지고 준비된 개척을 해야 하시라고 권면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주님이 세우셨다고 하는 분명한 철학과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이 없다면 사역의 현장에 나가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려울수록 (사실 기성 신자들도 큰 교회에 나가지 작은 교회, 개척교회에 잘 안 옵니다) 정도를 걷고 한 사람 한사람을 세우고 훈련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교회는 크고 작든 목회자는 항상 자긍심과 감사도 있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생각했습니다. 결국 답은 남과 비교하는 목회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목회는 절대 완전한 만족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비교하고 남과 경쟁하는 목회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보다 자유함을 얻으며 목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쫓기듯이 목회하면 실수가 많고, 성도들에게 평안함과 기쁨을 제공하는 것보다는 공격적인 목회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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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25 [16:2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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