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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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은 39권 929장, 23.214절, 2.728.110글자로 되어있다. 1500년간 26명의 기록자가 쓴 것이다. 가장 긴 성경은 ‘시편’이고 가장 짧은 것은 ‘오바댜’이며, 가장 긴 장(章)은 시 119편이요 가장 짧은 장은 시 117편이다. 가장 긴 절(節)은 (에8:9)요 가장 짧은 절은(출20:13-14)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B.C 9세기엔 엘리야와 엘리사, B.C 8세기엔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가 있고, B.C 7세기엔 나흠, 하박국, 스바냐가 있으며 B.C 7-6세기(포로기 이후)엔 예레미아, B,C 587년 전후로 오바댜, B.C 6세기(포로기)엔 에스겔, B.C 6세기(포로기 이후)엔 학개, B.C 6-5세기에 스가랴, B.C 5-4세기엔 말라기, 그리고 활동시대가 불명확한 요엘 선지자가 있다.
선지자 중에 엘리사는 견습생으로 시작해 전문적인 선지자 교육을 받고 지도급 선지자가 되었고(왕상19:21, 왕하4:38) 아모스는 아무런 교육훈련도 없이 선지자가 되었다(암7:14). 이사야처럼 왕실의 핵심조언자로서 활동한 자도 있고(왕하19:1-6, 20:1-21) 예레미야처럼 왕실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렘20:2,32:3,36:26). 어떤 선지자들은 음악을 활용하기도 했다(출15:20-21, 삼상10:5, 왕하3:15). 또 어떤 이들은 드라마틱한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평생 선지자로 살았고 어떤 이들은 매우 짧은 기간만 선지자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동일하신 하나님을 증거하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는 자들에게 사역했다.
전형적인 모범선지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 선지자들도 있었다. 선지서를 쓴 사람들은 남성들이지만 여자도 선지자로 활동한 자가 있었다. 이사야는 자기 부인을 ‘여선지자’로 묘사했었다. (사8:3) 미리암(출15:20) 드보라(삿4:4) 훌라(왕하22:14)와 죄악의 편에 섰던 노야다(느6:14) 등은 실제 여선지자로 활동했던 사람들이다. 여선지자의 수요가 많지는 않았지만 성별 차이를 둔 것은 아니었다. 착한 왕 요시아는 그의 재임 중에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율법책 발견)과 관련하여 여선지자 훌다의 조언을 듣기 위해 궁중의 지도자들을 보내기도 했었다(왕하22:8-20). 그녀의 말은 당시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이사야와 미가 선지자의 메시지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당시에도 남녀를 불문하고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다(신13장). 선지자들이 미래의 사건을 말할 때는 흔히 양자택일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선택과 반응을 청중(듣는자)의 선택권으로 주었다.
요나의 경우 나느웨시민의 심판과 파멸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도록 소명을 받았다. 하지만 나느웨시민들이 그 메시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회개했을 때 하나님은 심판의 문을 한동안 닫으셨다. 나느웨시민의 멸망을 원했던 요나로서는 못마땅했지만 놀라지는 않았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욘4:2). 이처럼 미래를 양자택일적으로 그렸던 까닭에 선지자들은 백성들의 철저한 파멸과 위대한 회복(번영)에의 소망을 동시에 선언할 수 있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은 미래사건에 대한 청사진을 어렴풋이 제시한게 아니었다. (신18:21-22)처럼 분명하게 예언했다. 그러면서도 백성들을 위로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살도록 권면하였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할 책임이 있었고 그것은 듣는 백성들은 그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할 책임이 있었다. 신약시대에도 선지자가 있었다. 아가보(행21:10)와 빌립의 딸들(행21:9)처럼 선지자가 있었지만 대개는 선지자의 도움 없이도 직접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게 됐다(히10:19-22, 딤전2:5). 다만 목회자들이 교인(청중)에게 세속적 성공을 전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일에 더 충실하기를 바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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