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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성시화포럼 특강) 메타버스시대의 한국교회(1)
김현철 목사 ▲메타버스교회학교 저자, 행복나눔교회 담임
 
오종영   기사입력  2021/11/01 [13:07]
▲ 김현철 목사(행복나눔교회 담임, 메타버스 교회학교 저자)     © 오종영

A.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음세대 사역 

1. 이미 우리가 만난 메타버스 

2021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던 <소울 (soul)> 이 영화에서 아주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어린 물고기가 나이 많은 물고기에게 물었다 “ 바다에 가려면 어떻게 가나요?” 

“ 바다? 지금 여기가 바다란다” 어린 물고기는 다시 물었다 

“ 여기가 바다라고요??.. 여긴 그냥 물인데...” 

나이어린 물고기는 이미 바다 속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바다 속에 잇다는 사실을 알지는 못하였다 “미래는 이미 여기 와 있다. 다만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The future is already here, it’s just not evenly distributed yet”이는 SF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이다.

 

미래는 어느 특별한 시점에 갑자기 시작되지 않고 현실에서 이미 만들어진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가 결합된 용어이다.

 

메타버스란 특정의 디바이스를 통하여 가상공간에 접속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일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메타버스 라는 용어가 낯설지만,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의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싸이월드>에 3,200만 명이 회원이 활동한 것은 메타버스의 <가상현실>을 경험한 것이다. ‘포켓몬고’라는 게임을 알고 있거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본 사람은 이미 메타버스의 <증강현실>을 경험한 것이다. SNS에 자기의 근황을 올리는 것은 메타버스의 <라이프로깅> 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어플을 사용하여 물건을 구입하거나 음식배달 어플로 음식을 먹었다면 이미 메타버스의 <거울세계>를 활용한 것이다. 

 

2. 코로나와 변곡점 

2019년 말부터 퍼지던 코로나가 전 세계를 삼켰다. 많은 미래학자가 예견한 <지구가 멸망할 시나리오 중의 하나>인 펜데믹이 발생한 것이었다. 세계사에 기록된 강력한 전염병은 단지 인명의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문명의 축을 바꾸었다. 14세기 유럽을 삼킨 패스트는 사람들의 의식과 세계관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페스트는 중세가 무너지고, 르네상스가 시작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코로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학계의 헌신으로 인해 백신이 개발되었고 치료제도 개발 보급되면 코로나의 상황도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는 문명의 지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은 지금 현실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3. 메타버스에 투자하라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은 메타버스가 급속히 발전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메타버스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이 이제는 일상화되었다. 교육계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다. 19세기말의 학교는 20세기와 21세기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큰 틀이 바뀌지 않았다. 물론 학교의 시설과 학생들의 숫자와 교육과정은 급속히 변하였다. 하지만 칠판, 교사, 학생이 구도로 만들어진 교실의 풍경은 그대로였다. 그런데 2020년부터 교실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통적으로 학교에 등교하던 학생들은 가정에서 모니터를 통하여 학습을 하는 온라인 교육이 일상화되었다.

 

이러한 현상이 단지 일시적이 아님을 인식한 기업들은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메타 버스에서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은 우선적으로 선점을 하는 것이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기에 미래의 사활을 걸고서 투자를 한다. 기업의 신입사원 환영회나 다양한 행사들을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진행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명품회사인 버버리는 IT기업으로의 변신을 도모하여 전통적 판매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 또한 구찌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입점을 하여 아바타들에게 다양한 액세사리를 판매하면서 메타버스에서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2025년까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49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진행 중이다. 심지어 종교계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명의 변곡점에서 기독교는 메타버스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취하여야 할 것인가? 

 

4. 미래의 충격을 만난 교회 

코로나가 발생하지 1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기독교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00년 이후에 한국기독교의 숫자는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이슈들과 더불어 급감하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교회를 출석은 하면서도 한국기독교에 대하여 불편한 시각을 가졌던 이들은 비대면 예배를 구실로 교회와 거리를 두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교회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치명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시설과 인력과 재정이 구비된 교회는 온라인으로 이러한 위기들에 그나마 잘 대처하였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교회에서는 온라인 디지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른 매체와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지적되고는 한다. 반면에 시설과 재정이나 인력이 구비되지 않은 교회는 무대책으로 속앓이만 하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교회교육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대두되었다. 온라인으로 교회교육을 대처하지만 호응이 되지 않거나 제대로 된 시도를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나타나고는 했다. 이는 교회 교사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아날로그 문화에 적응된 교사들은 디지털 문화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면서 다양한 어려움들을 호소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은 자신이 있는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디지털 기기로 어렵게 시도를 해도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한 학생들과 디지털적인 소통이 잘 되지 않기에 어려움을 겼었다. 그로 인하여 부산의 한 교회에서는 총 18명의 중고등부 교사가 코로나 이후 15명이 더 이상 교사의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하였다는 말은 이를 반증한다. 이러한 위기들이 교회와 교회학교에 정면으로 밀어 닥치지만 교회와 교회학교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해법으로 이 위기들을 풀어 나가야 한다. 

 

B. 메타버스 학교의 실제 

1.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무엇인가? 

메타버스 교회학교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Metaverse)는 가상·초월의 의미를 가진 단어인 meta와 세계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고 부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올리는 것이나 온라인수업을 듣고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것도 <메타버스>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교회교육은 이미 갖추어진 모든 인프라를 총동원하여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앙교육을 시도하고 확장하자는 것이다. 

 

2. 교회는 위기에 강해지는 생명체이다 

250년 전에 영국에서 시작된 주일학교 운동은 그 당시의 필요에 의하여 복음이 반응한 결과였다. 18세기가 되면서 영국에는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 급속히 산업화가 진행되는 도시로 몰린 하층민은 온 가족이 매일 15시간 노동을 해야만 겨우 생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동에 어린이도 예외가 없었다. 어린이도 어른과 똑같이 과한 노동에 시달렸으며 교육이나 도덕적 훈련을 받을 기회는 없었다. 쉬는 날인 주일에는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도시에서 일탈 행위를 했다. 술, 담배, 그리고 싸움은 어린이가 배운 유일한 쉼의 방식이었다.

 

어린이 소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주일학교 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로버트 레이크스 (1736-1811)였다. 레이크스는 목사도 교사도 아닌 평신도 신문기자였다. 교회의 한 성도가 점차 심각해지는 어린이의 소외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한 봉사가 주일학교 운동이 되었다. 교회는 모든 상황이 유리하고 안정적일 때만 작동되는 조직이 아니다.

 

교회는 상황이 불리하고 어려울 때에 도리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생명체이다.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해답을 제시하는 하나님의 기준이다. 펜데믹으로 인하여 기존의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New-Norma)가 정립되는 시기에 성경적 세계관에 근거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3. 행복나눔교회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아날로그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아우르는 메타버스를 통한 교회교육을 ‘행복나눔교회’에서는 다양하게 시도해보았다.

 

행복나눔교회는 코로나가 오기 전 주일 오전예배에 120명이 출석하였던 교회이다. 코로나로 인한 전통적 방식의 교회교육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모든 인프라를 이용하여 교회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교회학교 학생들과 소통하고 신앙교육 프로그램들을 새로이 개 발하였다.

 

비록 온라인을 통하지만 교회학교 학생들과 소통하며 신앙의 양육을 위한 모든 과정을 통합하여 운영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였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가능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교회와 지속적으로 연결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교회 자체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교회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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