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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제주도, 사람은 서울로의 모순” 232호
김성기 목사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편집부   기사입력  2021/03/25 [15:46]
▲ 김성기 목사 (사)새희망교회센터 이사장/세계로장로교회 담임)     ©편집국

제주도에서 보낸 안식월의 마지막 날, 선약된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을 위해 도청으로 향했습니다. 

지사실에 들어서자 원지사께서 환한 얼굴로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지역인재를 탁월한 글로벌인재로 양성하여 선진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지사실을 나서려 할 때에 원지사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축복기도를 해주시고 가셔야지요?”나는 다시 앉아 간절히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원지사와의 짧은 만남과 나라를 위한 진솔한 대화를 통해 느낀 점 몇 가지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경청(listening)하는 지도자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을 존중하는 초롱초롱한 눈빛과 웃음으로 응수하며 경청하는 태도가 돋보였습니다. 딘 러스크는 “타인을 설득하는 최상의 방법 중의 하나는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해서 귀로 듣는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끝까지 잘 듣고 내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도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2. 소통(Communication)과 설득의 리더십 

필자가 제안한 “탁월한 인재 양성과 선진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하여 원지사께서 제주도의회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과 의회권한을 자세히 설명(explain)하며 이해를 구하고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예의바른 신중함이 있었습니다. 

 

3. 솔선수범의 지도자 

지사실에서는 접대용 음료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도지사 스스로 코로나바이러스-19 예방 수칙을 솔선하여 지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도자는 말과 행동에 있어서 사심 없이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책임(Responsibility)을 질수 있어야 한다는 행동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폴레옹 힐(Napoleon Hill)은 자기관리를 위한 지도자의 덕목을 “용기,” “자기절제,” “공정함,” “결단력”, “전체를 보는 안목”, “섬김”, “밝은 성격,” “따뜻한 마음”, “폭넓은 지식”, “책임감”으로 정의하였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 첨언해야할 중요한 덕목으로 공동체를 사랑하고 희생하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는 섬기고 있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도하는 구심점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명량(鳴粱)>에서 보듯이 참된 지도자는 어려울 때 일수록 공동체를 위한 희생으로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함께 배석했던 손범수 목사가 원지사의 고등학교시절의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주일날도 자율학습으로 모든 학생들이 등교할 때에 원지사는 신앙의 정체성을 갖고 분명한 태도를 취했다고 합니다. “선생님, 저는 주일날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교회에 갑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담임 선생님이나 학교 당국에서 강제로 제제를 못하였던 것은 원지사가 워낙 뛰어난 모범학생이었고 전교1등일 뿐 아니라 전국에서 1등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잘하는 학생이었기에 교회에 가는 것을 막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필자는 지사실을 나서면서 기대감과 함께 주목할 지도자라고 느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가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카네기홀이나 공과대학, 카네기 재단 등 사회사업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씌여 있다고 합니다. “자기보다 현명한 인물을 주변에 모으는 방법을 터득한 사나이가 여기에 잠들다”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유능해도 혼자서는 큰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필자에게는 또 하나의 기도제목과 작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기독교 세계관과 헌법가치를 존중하며 상식이 통하는 준비된 지도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한반도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세계를 품은 영성과 인성과 지성과 야성을 두루 갖춘 포괄적 지도력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두 손을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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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25 [15:4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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