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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가장 본질됨은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판암동에서 60년, 지역사회에 복음의 불을 밝히고 있는 판암장로교회 홍성현 목사
 
오종영   기사입력  2019/06/21 [15:13]

 

▲ 판암교회 홍성현 목사     © 사진제공:판암교회

 

▶ 판암장로교회, 그리고 홍성현 담임목사 

판암장로교회는 1958년 고 백인석 목사에 의해 설립되었고 1966년 박봉운 목사에 이어 1970년 홍 목사의 선친이셨던 고, 홍동표 목사가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교회의 성장기를 이끌며 지역에서 교단의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 하나로 자리하게 됐다.

 

이후 홍동표 목사의 은퇴와 함께 현 담임목사인 홍성현 목사가 제4대 담임목사로 취임하여 부흥의 속도를 높이며 지역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교회로 우뚝 서게 됐다. 지난해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판암교회는 올 들어 지난 5월 25일 선교비전센터를 완공하고 다음세대 훈련에도 교회적인 역량을 집중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홍 목사는 충남대학교 영문학과와 총회신학대학원, 영국 웨일즈복음주의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1998년 6월 판암교회 교육목사, 2003년 부목사, 2005년 후임목사로 임명받은 후 2007년 12월 제4대 담임목사로 취임하였으니 올해로써 12년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해인 2018년에는 그가 소속한 동대전중앙노회장을 역임했고, 다양한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우리는 목회사역이 ‘십자가의 길’이라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 목회라는 말을 곧잘 듣곤 한다. 그런데 목회와 교회 일이 가장 행복한 목사가 있다. 바로 판암장로교회 홍성현 담임목사이다.

 

교회일이 좋아서 목사가 됐고, 지금도 교회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홍성현 목사를 만나 그의 목회 사역과 2018년 교회설립 60주년을 맞음과 동시에 5월 25일에는 선교비전센터를 준공하고 입당감사예배를 드린 판암장로교회를 찾아 홍성현 목사를 만나보았다.

 

 ▶ 나에게는 교회 일이 가장 행복합니다. 

제일 큰 계기중 하나는 청년 때 교회 일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시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평일보다 토요일에 일을 더 많이 할 정도로 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에도 언제나 우선순위는 교회 일이었습니다. 교회 일을 하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내 평생 주의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 일이 이렇게 좋은데 평생 교회 일을 하면 평생 행복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스페인 선교로 나갔습니다. 물론 신학을 하기 전이기에 평신도의 신분으로 2년간 나가 있었습니다. 당시 OM선교사로 스페인에 파송되어 2년간 있었지만 선교는 저의 사역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역시 교회 일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신학공부(웨일즈복음주의신학대학)를 한 후 그곳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와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했고 목회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지금도 목회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에게는 목회사역이 너무도 마음에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소통과 신뢰의 목회를 지향하는 홍성현 목사 

담임목회자가 부목사들에게 사역을 전적으로 위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홍 목사는 교회 일을 할 때 과감하게 위임을 한다고 말한다. “어느 분야에나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모든 것을 맡깁니다. 위임을 하는 것이 때로는 교회에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저는 언제나 신뢰하고 모든 일을 맡겼습니다. 그래서 교회 건물 건축을 할 때에도 어려움 하나 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역자들도 각자 가진 달란트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신뢰하고 그들의 의견을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그들이 일을 할 때 가급적 터치하지 않고 서로 의견을 쉽게 나누며 일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교역자들도 교회 일을 할 때에 의욕이 넘칩니다”라고 말했다. 

 

▲ 판암교회 투시도     © 사진제공:판암교회

 

▶ 홍 목사는 부친이셨던 고 홍동표 목사의 뒤를 이어 4대 담임목사가 된지 12년을 맞이했는데 선대 목사를 능가하는 목회자로 지역교계의 평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그의 목회철학은 매우 단순했다. 바로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다. 

홍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평범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교회가 성령의 역사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교회는 영적인 곳이고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이 건강하게 서있고 영적인 역사, 영적인 체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영적 생명력인데 이러한 것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들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가장 본질 됨은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홍 목사는 “예배를 드릴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길지 않은 예배라도 그들이 왔을 때 영적인 체험을 하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별다른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이 왔을 때 영적으로 하나님을 느끼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은혜가 있으면 밤 예배를 드려도 모입니다. 요즘 한국 교회가 7-80년대를 지나며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많은 프로그램 등을 가동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보다 앞서는 것은 기도생활과 성령의 은혜를 입는 것,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끼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님께서 이 자리에 교회를 세우셨고 저는 조력자로서 교회를 이끌어갈 뿐입니다. 그리고 설교는 강의가 아닙니다. 교회는 목회자가 깨어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영적 저수지가 메말라있다면 당연히 성도들을 채워줄 수 없습니다.” 

 

▶ 판암교회는 어느 덧 지역사회에서 주목받는 교회요, 지역의 상징과 같은 교회가 됐다. 이에 따르는 교회로서의 책임의식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판암교회를 향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그렇다면 판암교회는 어떻게 지역사회를 품고 복음을 전하고 있을까? 

홍 목사는 말하기를 “제가 판암교회의 담임을 맡은 지가 이제 12년차입니다. 저는 담임목사로 취임한 이후 지역에 늘 신경을 썼습니다. 지역과 소통하고 품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년 정기적으로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교복 값을 지원하는 일과 사랑의 쌀을 나누는 것은 물론, 지역을 섬기는 단체(방범대 등)와의 적극적인 교류 등을 통해 관계를 쌓아오고 있습니다. 지역 교계와의 관계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협력과 후원을 결코 간과하지 않습니다.”라면서 “이러한 소통과 섬김을 통해 이번에 선교비전센터를 건축할 때에도 구청에서는 법적인 문제가 있지 않는 한 까다롭지 않게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계들이 교회에 많이 유익한 점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판암교회는 선교비전센터의 준공과 함께 지역을 섬기고 품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제 교회에서 문화교실을 오픈하여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유익한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교비전센터의 공간을 지역을 위해서 섬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관계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봅니다. 저는 언제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 지역과의 관계에 신경을 써 왔습니다. 이번 준공 때에도 특별한 민원 없이 원만하게 잘 흘러갔던 것 또한 이러한 좋은 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홍성현 목사     © 오종영

 

▶ 선교와 예배는 판암교회의 핵심가치다. 

판암교회의 핵심 가치는 선교이다. 이에 판암교회는 선교사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선교에 관련된 일이라면 최대한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사 모임이나 선교사가 하는 일, 예를 들어 한남대 기독교 교수협의회와 연계하여 유학생들을 우리 교회에 오게 하여 함께 특송을 하고 식사를 나누기도 하며, 1년에 한 두번 선교적 차원으로 유학생들을 초청하여 여행을 하는 등 국내 유학생을 위한 선교와 해외 선교사들을 위한 후원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예배입니다. 모든 예배에서 하나님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모든 목회자와 교역자들이 특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 신축한 선교비전센터는 교육과 지역주민들의 공유공간으로 활용한다. 

홍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신축한 후 입당한 선교비전센터는 교육관의 개념도 있습니다마는 다양한 공유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간과하지 않을 겁니다. 예를 들어 3층 북카페는 청년들이 쓸 수 있고, 지역주민들이 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중입니다. 또한 다음세대와 지역주민, 선교사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 판암교회는 다음세대들을 위한 훈련으로 예배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판암교회는 요란하거나 나타내기 위한 행사는 지양하고 있다. 물론 다음세대들의 사명감을 고취하기 위한 단기선교를 통한 비전트립도 계획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복잡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판암교회의 예배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 주일 저녁예배 등에도 중·고등학생들이나 청년들이 많이 출석하는 것이 눈에 띈다.

 

홍 목사는 “이들이 예배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는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가 단순히 예배에서 방관자나 손님이 아니라 예배의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많은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예배를 통해 다음세대가 은혜 받고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훈련도 중요하지만 예배를 강조하고 다음세대가 주중예배에도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예배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앙이 전승되기 때문입니다.” 

 

▶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에 감사 

성도님들께서 많이 헌신해 주고 계십니다. 주의 종에게 과분할 정도로 잘 해주십니다. 억지로 끌어낸 헌신이 아닌 자발적 헌신을 하고 있어요, 이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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